이번에는 동화책 두 권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피터 레이놀즈(Peter H. Reynols)의 『점』, 그리고 『느끼는 대로』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동화책이예요.

아이들 있는 집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예요.

선물로도 만점입니다.

두 권을 세트로 사도 Good.

 

 

글과 그림을 그린 피터 레이놀즈는 미술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다가 미술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보고 『점』과 『느끼는 대로』의 두권의 동화책을 그리고 쓰게 되었다고 해요.

 

 

 

 

 

 

줄거리를 대략 말씀드리자면,

 

그림 그리는데 자신감이 없는 베티가 있었는데요,

선생님께서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한번 시작해 보렴.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고 격려해주시지요.

베티는 연필로 도화지에 쿡!  점 하나 찍어버리고 말아요.

선생님은 '점' 그림에 이름을 쓰라고 하지요.

 

 

 

                  (* 출처 : 피터 레이놀즈, 점, 문학동네어린이) 


 

다음주에 선생님께서 베티의 '점' 그림을 금테 액자에 넣어서 선생님 책상 위에 걸어놓지요. 그러자 베티가 자신감을 얻고는 각양각색의 '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전시회까지 해요. 

 

전시장에서 감명을 받은 한 아이가 베티에게 찾아와 물어요.

"누난 정말 굉장해!  나도 누나처럼 잘 그렸으면 좋겠어"라고요.

(이 부분에서 저희 집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베티가 여자였어요? 꼭 남자애 같이 생겼는데..."라고 해요. ㅋㅋ)

 

그러자 베티가 "너도 할 수 있어. 한번 그려봐"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 아이가 그린 비뚤비뚤한 선을 한참 바라보더니 말하지요.

 

"자! 이제 여기 네 이름을 쓰렴"

 

 

 

(* 출처 : 피터 레이놀즈, 점, 문학동네어린이) 

 

 

 

동화책 사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세요.

어른이 읽어도 참 아름답고 가슴 훈훈한 내용에 그림들 또한 걸작입니다.

 

 

위의 책 『점』의 가장 마지막 장에 나왔던 오른쪽의 꼬마 이름이 레이먼이예요.

레이먼의 그림그리기 이야기가 두번째 책 『느끼는 대로』예요.  이 두개의 책을 세트로 읽으면 더 좋은 이유이지요. 

 

형이 레이먼의 그림을 보고 놀리고 나자 레이먼이 급 자신감을 상실하고 "이제 안그려"하고 토래져있지요.  그때 동생 마리솔이 나타나서는 레이먼이 구겨서 버린 그림을 가지고 방안으로 도망을 가요.  레이먼이 그림 내놓으라며 쫒아갔더니 마리솔의 방안에 레이먼이 구겨서 버린 그림들이 방 벽에 다닥다닥 붙여져있는거예요.  마리솔이 한마디 하지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림이야.  꽃병 느낌이 나는 걸"

 

 

 

 

(* 출처 : 피터 레이놀즈, 느끼는 대로, 문학동네어린이) 

 

 

이 말에 영감을 얻은 레이먼은 급기야 감정까지 그림으로 그리게 돼요.

'오후 느낌'이라든지 '평화로운 느낌', '바보 같으 느낌', '신나는 느낌' 등을요.

 

시도 쓰게 되지요.  느낌이 가득한 시를요.

 

 

아이들이 잠자기 전 이들 두 권을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이 너무나 너무나 좋아라 한답니다. ^^

 

  

 

부모, 선생님, 멘토의 말 한마디가 참 중요하지요.

두 가지의 실제 사례를 소개할께요.

 

 

 첫번째 실제 이야기예요. 『통찰의 기술』(신병철 저)의 184p 에 소개된 내용 인용합니다.

 

「눈먼 소년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앞이 안 보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뛰어놀 수 없었고 늘 혼자 지냈습니다. 그야말로 대단한 약점을 가진 것이죠.

 

  그런데 이 소년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 하나 일어났습니다.  교실에 쥐가 한 마리 나타난 것입니다.  교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쥐를 잡기 위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아무도 그 쥐가 어디로 숨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눈은 보이지 않지만 귀가 아주 밝은 이 학생은 쥐가 벽장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챘고 덕분에 쉽게 쥐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뒤 선생님은 눈먼 아이를 불러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너에게는 놀라운 능력이 있구나. 
네 귀는 정말 특별하구나!

 

 

 이 말이 이 소년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소년은 자신의 강점인 밝은 귀를 활용해서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이 소년이 바로 Stevie Wonder 입니다!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스티비원더의 일생을 바꾸었고, 덕분에 우리는 스티비원더의 주옥같은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이먼 앤 가펑클이 Bridge over troubled water 곡이 1971 Grammy Award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때 수상소감이 이랬다고 하네요. "저희는 운이 좋았습니다. 올 해는 스티비원더가 앨범을 내지 않았거든요" ^^) 

 

 

 

두번째 사례는 황성주 박사(사랑의 클리닉, 꿈의 학교, 월드리더십센터, 국제 사랑의 봉사단 설립자, 황성주 생식의 (주)이롬 사장)의 『10대, 꿈에도 전략이 필요하다』의 40~41p에서 인용합니다.  역사상 최초로 샴 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시킨 벤 카슨 박사의 이야기예요.

 

「벤은 흑인 빈민가 출신의 열등생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꼴등의 영광을 누리며 멍청이로 불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소냐 카슨은 아들에게

베니야, 너는 영리한 아이란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단다

 

라며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격려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해도 변화가 없자 그녀는 하나님께 아들을 도울 지혜를 구하기 시작합니다.

 

  어머니가 받은 지혜와 전략은 아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독서학습'이었습니다. 그날부터 벤 카슨은 방과 후 도서관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무슨 책이든 일주일에 두 권을 읽고 어머니에게 독후감을 제출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비버로부터 시작해서 동물에 대한 책에 매료된 벤은 늑대, 야생 개, 다람주 등으로 관심을 넓혀갑니다. 그 관심은 식물, 광물, 암석 등으로 확장되어 갔습니다. 그는 독서의 묘미에 깊이 빠져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5학년 2학기 과학시간에 벤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잭 선생님이 검은 돌 조각 하나를 들고 "이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이것은 화산과 어떤 관계가 있지?"라고 물었습니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벤이 손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흑요석입니다.  용암이 물에 닿으면서 일어나는 급격한 냉각으로 인해 만들어집니다."라고 말문은 연 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들을 줄줄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선생님은

네 말이 모두 맞다.  아주 놀라워.  네가 지금 이야기한 내용은 굉장한 지식이다.  나는 정말 네가 자랑스럽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저 애가 벤 카슨 맞아?"하고 속삭이면서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벤 카슨 자신이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성취의 감격을 맛본 벤은 멍청한 꼴등에서 학교의 영웅이 됩니다.  단 한 번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벤은 더욱 독서에 열중했습니다.  결국 그는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의사로 성장합니다.」

 

황성주 저자는 벤 카슨의 사례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언급했습니다만,

저는 '어머니'와 '선생님'의 인생을 바꾼 말 한마디에 주목합니다. 

 

멘토의 말 한마디,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림을 못 그린다고 지레 포기한 베티와 레이먼,

눈이 안보이는 스티비원더,

학교 꼴등 벤 카슨,

 

이들에게 인생을 바꾸는 멘토가 있었던 것처럼,

아들꽈 딸이 있는 부모라면, 학생이 있는 선생님이라면, 후배가 있는 선배라면 힘이 되는 믿음의 말 한마디 해주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피터 레이놀즈의 '점', '느끼는 대로' 이야기 하다가 옆으로 많이 샜습니다.

어린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두권 모두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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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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