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퓨처컨설팅 유정식 대표께서 쓴 "착각하는 CEO" 책을 소개 & 추천하고자 합니다.  사람의 심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서 경영하기를 원하는 CEO, 임원, 팀장, 조직의 리더들, 그리고 HRD 담당자들에게는 아주 많은 생각할꺼리를 제공해 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파트, 1부  조직의 심리, 2부  사람의 심리, 3부  전략의 심리로 구성이 되어 있으므로, 회사를 경영하는 이들에게 조직 문화, 인재 채용/육성/평가/보상, 사업/실행전략 등의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인간 심리에 기반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미덕을 들자면 인간의 심리라고 했을 때 저자의 주관적인 주장, 느낌,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 실험 결과, 논문, 사례를 들어서 신뢰성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견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 경영통례, 다수의 의견과 배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저자 유정식 대표
(사진출처: http://www.infuture.kr/ 홈페이지)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직관이 오류를 깨뜨리는 심리의 모든 것"이라고 지었겠지요? 

 

이 책이 2013년 6월달에 출간 되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이 책에서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다양한 편향, 인지오류의 한계를 지닌 인간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객관적 평가는 불가능하다", "일정 비율로 강제로 할당하는 등급 평가는 조직의 협업을 해치고 성과를 해칠 수 있다", "물질적 보상이 창의적인 인재의 자발적 의욕과 몰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핵심인재 한명이 아니라 팀, 조직의 팀웍이 성과를 내는데 있어서 핵심이다"... 등... 상당히 많은 주장들이 저에게는 생소하기도 했고 또 과격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회사에서 보면 전년도 연말에 조직/인별로 KPI 를 설정해서 할당하고, 분기마다 평가를 해서 연말에 조직별, 인별 KPI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상하는 것이 너무나도 많은 회사에 이미 시스템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편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체계를 부정하는 주장이었으니깐요.  (이 내용은 본 책의 아주 일부분의 내용만을 예로 든 것이고, 책 내용이 정말 다방면에 재미있는 것이 솔찬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소위 말하는 해외 선진사들이 성과평가, 특히 한줄로 줄세우는 상대평가를 포기하고 있다는 거 아십니까?  이 책에서 저자가 좀 과격하게(?) 말했던 내용들 말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며칠 전에 실린 글의 제목이 "Why more and more companies are ditching performance ratings" 입니다.

 

* source : https://hbr.org/2015/09/why-more-and-more-companies-are-ditching-performance-ratings

 

 

이 논문에 소개된 상대평가 제도를 버리고 있는 회사들의 리스트를 몇 개만 소개해보자면, 컨설팅 회사 Deloitte and Accenture, 글로벌 건강/의료 서비스 회사 Cigna, 가전/설비/엔지니어링/금융서비스 회사 GE, SW회사 Microsoft 등 입니다. 

 

(참고로, Microsoft는 CEO가 바뀌고 나서 상대평가 제도를 포기했다고 하는데요, 그러자 조직 간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이 획기적으로 활성화 되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이렇다할 주목을 못끌고 윈도우즈 OS로 먹고살고 있다고만 알고있던 존재감 낮았던 Microsoft가 올해 들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MS가 달라졌다, 생기와 도전의 기운이 넘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이 약 600여 페이지가 조금 못되게 두껍다는 점이 읽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시간을 투자해서 읽을 많한 값어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특히 조직의 리더라면 더더욱이요. 워낙 다루는 주제가 방해하다 보니 블로그에 하나씩 소개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구요, 이 책도 목차를 소개하는 것으로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선에서 이번 포스팅은 마칠까 합니다.   그리고 이 책 저자의 다른 책 중에서 '경영, 과학에게 길을 묻다',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 '문제해결사' 라는 책도 읽어 봤는데요, 모두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요, 컨설팅 쪽 종사자라면 권하고 싶네요.  '시나리오 플래닝'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한국경제신문사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어다고 하니 믿고 볼 만한 책일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의 3부 전략의 심리를 읽고 나면 예측이 얼마나 어렵고 잘 안 맞는지, 소위 말하는 예측 전문가들의 예측이 믿을 만 한건지에 대한 의문을 접하고 나면 시나리오 플래닝이 주목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예요.

 

책이 두껍고 해서 주저하게 된다면 목차를 참고해서 구미에 당기는 부분부터 읽어도 책 읽는데는 지장 없으니 일단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을 통해 "착각했던" 이전의 모습을 벗고 "제 정신"의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착각하는 CEO" 목차]

 

1부 조직의 심리

  1장  당신의 직원은 과연 얼마나 말을 잘 들을까?

  2장  무임승차자의 발복색원, 가능할까?

  3장  야근은 정말 승진에 중요할까?

  4장  '신성한 암소'는 어떻게 몰아내야 할까?

  5장  어떻게 조직을 이끌 것인가?

  6장  우리 회의나 할까?

  7장  스티브 잡스는 과연 좋은 리더일까?

 

 

2부 사람의 심리

  8장  핵심인재가 회사에 도움이 될까?

  9장  우수한 인재를 잘 선별할 수 있을까?

  10장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

  11장  연봉으로 직원들의 동기를 높일 수 있을까?

  12장  직원들의 협조는 어떻게 이끌어낼까?

  13장  직원들을 경쟁시키면 성과가 좋아질까?

  14장  차등 보상은 정말 효과적일까?

  15장  올바른 평가란 가능할까?

  16장  직원들은 왜 일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까? 

 

 

3부 전략의 심리

  17장  당신은 제대로 전략을 짜고 있는가?

  18장  우리 회사는 어떤 관성에 빠져 있을까?

  19장  당신의 의사결정은 정확한가?

  20장  전문가들, 믿을 수 있을까?

  21장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22장  왜 계획은 항상 빗나갈까?

  23장  당신의 판단은 정말 합리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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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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