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2월 31일 작성 -- 

 

길게 쓴 글이 날라갔어요. ㅠ.ㅠ

 

오늘 인쇼 1차 디자인미팅을 잘 마치고 집에 왔어요. 설레임도 있었지만, 제 요구사항이 인쇼랑 안 맞나, 걱정도 되었던게 사실이예요. 근데 가서 1시간 20분 정도 미팅했는데, 제 기우였어요~~ 아주 즐거운 미팅이었습니다.

 

일단은 거실과 부엌 레이아웃에대해 제가 선택할수 있게 두개의 가안을 잡아오셨더라고요. 둘다 맘에 드는데, 하나는 인쇼 부엌 유툽에 많이 나오듯 일자형 싱크대 주방이었구요, 하나는 대면형 아일랜드가 부엌 중앙에 있는 형태였어요. 일자형 싱크대 주방이 수납은 더 좋은데, 우측 싱크대앞을 가벽으로 막아서 정돈해준 부분 때문에, 거실에서 본 시야는 전체 부엌이 좁아보이는 단점이 있다고 하네요. 아래 주방형태...

 

 

컴퓨터 3D를 여러방향에서 바라보며 비교해보니 시야가 어떻게 좁아보이는지 알겠더라고요. 그래도 일반인 눈엔 여전히 지나치게 예쁨.

 

아일랜드형이 시야가 확실히 좋은데.. 수납때문에 우리집 부엌 물건들을 얼마나 줄일수 있는지가 관건 같아요. 그래도 깔끔하고 예뻐서 일간 전 이걸 1순위로 했어요..

 

재밌는건 아일랜드 식탁 좌측 벽면에 4개 문이달린 가짜 장을 만들거래요. ㅎㅎ 그냥 벽이 수납장처럼 보이게.. 그중 하나의 문은 열려서 라인조명 분배기랑 뭔가를 넣어둔다고 하네요. 듣고나니... 위 부엌 냉장고 뒷쪽 오른쪽에 조금 보이는 저 긴 장도 가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은 거실..

제 폴딩도어에 대한 확고한~ 로망을 존중해 주시기로 한건지, 단념하신건지, "아, 제가 폴딩도어를 무조건 못하게 하는 건 아니예요. 해서는 안될 집이 있는데, 고객님 집은 해도 됩니다" 그러시네요. ㅎㅎㅎ 앗싸~~

근데 책장(우리집에 책이 많아요. 현재 거실 한면이 다 책입니다) 과 쇼파와 티비를 다 놓을수 있느냐는 것 땜에 여러 논의 끝에 대표님 왈,

"책장과 폴딩도어 중 하나만 선택하신다면 뭘 포기하시겠습니까?" 그러시는거예요. 엄청 웃었어요.. 답은~~ 힝.. 책을 다 팔아버리는 걸로. ㅠ.ㅠ ㅎㅎ 농담임다.. 애들방으로 각각 책들이 들어갈꺼고, 어느정도는 줄여서...암튼 거실 책장은 해체할거 같아요. (책들아 미안.. )

 

 

책장 해체되는 슬픔보다, 위의 예쁜 매립형 티비 벽을 갖게되는 기쁨이 더 커요. ㅎㅎ 저 원래 이런 사람 아니었는데..

이게 200-300만원 짜리 티비를 1000만원짜리처럼 보이게 해주는 마법이래요.. 이건 꼭 해주신대요.

 

근데 이건 이사갈때 남겨두고 가야하겠죠?천만원 받을 수 있을까요? ㅎㅎ

 

대망의 안방, 으로 넘어가기 전에

애들방 가구배치 얘기 좀 나누었습니다.

사실 인쇼는 거실 부엌 화장실은 특별히 인쇼스타일로 힘을 주고,방들은 고객 취향대로~~ 루스하게 하나봐요. 팁으론, 붙박이장 같은걸로 돈 들이기보다 마감도 더 좋은 기성가구 세트가 낫다고 하네요

 

다음은... 진짜 대망의 안방. 홈오피스 공간때문에 논의가 아주 많았습니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 많이 보여주시다가 무아식 안방홈오피스 적용 가능여부도 얘기해주시더라고요. 무아인테리어랑도 친하신듯... 사무실도 근처라고 하시네요. 저도 무아 좋아하는데~ 사용자 친화적 인테리어가 참 좋더라고요... 좀 많이 비싸서 ㅎㅎ..

 

홈오피스 부분은 한참 논의하다 대표님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시는 바람에 깜놀~. 그대로 된다면 우리 신랑이 넘 좋아할거 같아요. (이건 다음번 미팅때 확정되고 알려드릴께요. 아님 랜선 집들이때까지 비밀일수도~)

 

이제 어느정도 주요사항 결정된거 같았는데.. 마지막으로 제가 "저도 이제 애들 어느정도 크고.. 코로나로 모두 집에 있으니.. 저만을 위한 작은 공간도 필요해요.." 그래버렸어요. 울 신랑공간만 주고나면 제가 좀 슬프잖아요?

인쇼 대표님, 다시 고민 시작~~..

ㅎㅎㅎ 결론은~ 다음번 미팅때 마저 고민해 오신대요. 그러면서, 방이 안 예쁠거 같으면 못해드립니다~ 그러시네요.

마지막으로 그러시더라고요. 자기들 스스로 맘에 안들면 맘에 들때까지 다 뿌셔서라도 마감이며 퀄러티 신경쓰니까 시간은 7-8주 정도 달라고... 공사기간은 일단 1월 18일부터 3월 8까지 7주 정도 되는거 같아요. 누가 안된다고 하겠어요~ ...

 

넘 길어서 홈오피스 얘긴 많이 줄였어요.

오늘 다녀온 평을 하자면...

말 잘 통하는 사람들 만나 우리집 맡겨서 다행이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럼 여러분 안녕~~~

 

 

p.s.

우하하

인쇼대표님이랑 사진 두컷! 건졌습니당~. (홈피에 다음부터 사진금지라고 올린다고 하시네요. ㅋㅋ)

 

728x90
반응형
Posted by Rfriend
,

-- 2020년 12월 30일 작성 --

 

내일 오전에 인쇼 대표님이랑 디자이너팀이랑 디자인 미팅을 하러갑니다. ( 울 신랑은 내 미션이... 다른거 말고 선글라스 끼고가서 대표님이랑 사진이나 한장 꼭 찍어오랍니다. 나머진 인쇼대표님이 하자는대로 하고.. ㅋ ^^)

 

 

첫 상담후 인쇼랑 하기로 결정해서 연락한후 첫번째 일은, 디자인 계약이었어요. 이사갈 집 세입자분에게 연락해서 인쇼 디자이너님이 직접 실측하러 오셔서 집 실측하고 가셨구요. 그뒤 제가 원하는 디테일들을 두어번에 걸쳐 전달했고,그걸 반영한 레이아웃과 디자인을 잡아서 제게 보여주는 거예요. 내일이 그 디자인을 보는 첫날입니당. 두근두근~~~ 며칠전 전화오셔서 제가 요구하는게 다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대표님이랑 직접 내일 얘기하면서 결정할 사항들이 좀 있다고 하시네요.

 

제가 요구한 것중 첫번째가

남편과 나의 홈오피스 같은 공간. 안방에 유리로든 침대헤드로든 가벽을 쳐서, 재택하며 컴퓨터작업할 공간이 좀 별도로 있었으면 하는것 입니다. 가능하면 남편과 나 따로따로, 내 책상은 아주 작더라도 조용히 혼자 책읽고 기도하고 뭐 그럴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면 좋겠다는 것..

 

거실은 가족이 영화도 보고, 따로 또 같이 책읽거나 대화나누거나 보드게임 하며 쉬는공간.. 코로나 시대에 맞춰 거실 확장 안 하고 베란다 그대로 두면서 폴딩도어 하고싶다는 것..

 

인쇼의 <거실과 부엌을 넓게~~ 최대한 넓게~~> 철학이 우리집에서 어캐 구현이 되면서도 제 요구사항이랑 조절이 될런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그래요. 32평 집 확장 안하고 넓어 보이는게 얼마나 가능하겠나, 넓어보이기보다 우리가족 라이프스타일에 맞으려면 좀 좁아보여도 짜임새있는게 낫지 않나, 그래도 인쇼랑 하는데 어느정도 인쇼 느낌은 나야지.. 등등 제 머릿속도 나름 복잡하네요. 레이아웃 잡으시는 디자이너분들이 그래서 힘들다고 했나봐요..

 

1차 디자인 미팅 후에 다시한번 레이아웃을 수정해서 2차 미팅을 내년 초에 또 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인쇼 유툽에서 보는 3D 도면이나 설계도면 같은거가 최종 나오겠지요? 정확한 견적도 어느정도 받아보겠구요. 아직 갈길이 멀어요. 공사는 1월 18일 시작인데~~

 

그래도 제가 셀인때 예약해둔 업체나 개인들과 일일이 컨택해서 대부분은 그분들과도 함께 하기로 했어요. 재미있는건, 철거업체 팀장님은 인쇼를 모른다는것, 그래서 턴키랑 한다니까 무조건 싫어하시더라고요. 내가 인쇼가 아주 핫한 업체이고 거기랑 같이 했다고 하면 손해볼일은 없다고 해도... 턴키업체 끼고하는 거 싫어하시더라고요. 턴키업체는 철거후 바로 돈을 안 줘서 자신은 개인이랑 하는 게 좋다고도 하시고... 생각해보니 철거는 인테리어라기보다 인테리어를 부수는 거라 관심이 없으신가봐요. 다른 업체들은 인쇼랑 한다니까 다들 기대하시고 부담 백배라고도 하시고 그러면서 좋아들 하시더라고요. 저한테 전화하기보다 인쇼랑 통화하시고 인쇼랑 알아서 진행하시는거 더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ㅋㅋ 저도 그분들한테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는 아닌거 같아 괜히 흐뭇...

 

그냥 오늘은 수다. 내일 다녀와선 좀더 진행된 사항들 올려볼께요~~

728x90
반응형
Posted by Rfri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