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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04 『59초』(원제목: 59 SECONDS) (리처드 와이즈먼 저) (2)

『괴짜심리학』의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의 책 『59초』(원제목: 59 SECONDS) 를 읽었어요. 

참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설득에 한판승은 없다"고 말하는 책 『설득은 정치다』라는 책을 사면서 제 나름 설득에 관한 인식의 균형을 잡아보는 것도 필요하겠다 싶어서 main dish 로 생각했던 『설득은 정치다』책에 끼워 찌끼다시로 생각해서 산 책이 바로 이 책 『59초』예요.  두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은 찌끼다시가 아니라 스페샬 코스 요리네요!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의 친구가 '자기개발'에 관련된 책의 내용을 얘기했었나봐요. 그러자 리처드 와이즈먼이 직업병(심리학자)이 발동해서 주절주절 기존의 '자기개발' 서적들의 비과학성에 대해서 늘어놓자 친구가 말을 가로막으며 "나 바쁘거등요. 1분 줄테니 요약해서 말해줄래?"라고 했데요.  질문이 이리 거침없고 당돌한걸 보니 둘이 참 허물없는 사이였나봐요. ㅋㅋ

 

암튼, 바로 이 질문,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 중에서 1분 안에 사람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주는 것은 없는가?"라는 친구(소피)의 질문이 이 책의 모티브가 되었다네요. 저자는 친구 소피의 요구 '1분'에서 '1초'를 더 줄여서 '59초'라는 책을 냈어요. (아, 물론 이 책을 다 읽으려면 59초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하루 반나절 잡으세요. 그만한 가치 충분히 있습니다. ^_-)

 

 

이 책이 기존의 이 방면의 책들과 완전히 새롭거나 한거는 아니예요.  가령,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원제: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이라든지 '행동경제학', '넛지', 말콜글래드웰의 책들(예: 블링크)에 나오는 심리학 실험들이 여기저기 중복이 되기는 해요.  당분간은 '설득의 심리학'을 넘어설 책이 나오기 힘들지 않겠나 했는데 이 책 '59초'의 매력이라면 '설득의 심리학'보다 점수를 더 주고 싶네요.

 


 

 

 

이 책 '59초'에서 다루는 인간심리의 주제 스펙트럼이 참 넓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자 말대로 엑기스를 쏙 쏙 뽑아서 재미나게 풀어놓았구요, 실제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삶의 질을 높이는데까지 실천할 수 있도록 '59초 코치' 코너도 두어서 반복학습도 시켜주는 친절한 책이네요.

 

목차를 소개하자면요,

 

1장. 내 편 만들기 - 면접, 협상, 부탁에 관한 상식 밖의 실험

2장. 목표 달성의 요술램프 - 소원을 말해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

3장. 창조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 브레인스토밍의 신화 탈출하기

4장. 유혹의 기술 - 매력적인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5장. 안티-스트레스 라이프 - 분노와 불안을 잠재우는 특별한 방법

6장. 화성남자와 금성여자의 지구생활 - 재앙을 막는 관계 유지의 비결

7장. 솔로몬의 선택 - 후회없는 결정을 위한 선택

8장. 똑똑한 아이 만들기 - 내 아이를 위한 교육의 기술

9장. 당신은 내 손 안에 있다 - 종잡을 수 없는 상대방은 간파하는 법

10장. 행복 연습 - 완전한 삶에 관한 놀라운 진실

 

어때요?  땡기시죠?  ^^


 

이 책 보면서 그동안 잘못 알고 있는 것들도 제대로 바로 잡을 수 있는 것도 별책부록 마냥 별미였네요. 

 

가령, 예일대 생을 추적조사해보니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필기를 해놓은 집단은 대성하고 그렇지 않은 집단은 별루였다는 자기개발서에서 종종 인용되는 사례가 실제는 어느 누구도 조사한 적이 없는 거짓말이 돌고 돌아 대다수의 자기개발 강사들에 의해 소개되고 있다든지,

 

모짜르트 음악이 아이들 지능개발에 좋다는 내용도 심리학자의 과학적 실험을 거친 것이 아니라 일부 실험 내용이 언론인과 기업가/상인들에 의해 확대 와전되었다든지...

 

 

이 책에 위의 목차처럼 아주 다양한 주제가 소개되니 이 자리에서 일일이 소개하기에는 지면이 부족할 듯 하고요, 이 책 읽다보면서 느낀 점만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인간이 참 아주 소소한 것에도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 불완전한 존재구나....' 하는 점이예요.  가령, 누군가가 저의 위 팔을 잡는다면 제가 은연 중에 좀더 호감을 느낄 것이라든지, 면접을 볼 때는 가운데 앉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으로 점수를 더 높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든지... 인간의 합리성과는 좀 거리가 있지요?  이런 사례와 조언이 이 책에 즐비합니다.

 

"칭찬할 때는 능력보다는 노력을 칭찬하라"는 내용은 전에 알고는 있었던 것이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한번 환기하면서 새삼 아이들 기 살려준다고 '능력'을 칭찬하기에 바빴던 제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네요. 

 

 

저자의 책의 맺음말에서 소피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엑기스 답변 10개를 추려놓았는데요, 이걸 소개하는 걸로 리뷰 마칩니다.

자, 시간 재보세요. 59초 안에 다 읽을 수 있는 지 말이예요. ^_-

 

1. 감사하는 태도를 길러라.

2. 잃어버린 지갑이 되돌아오게 하려면 지갑에 아기 사진을 넣어 가지고 다녀라.

3. 부엌에 거울을 걸어놓아라.

4. 사무실에 식물을 놓아두어라.

5. 호감을 얻고자 하는 사람의 위팔을 가볍게 만져라.

6. 관계에 대한 글을 써라.

7. 상대가 거짓말할 것 같으면 이메일로 용건을 말하라고 하라.

8. 아이를 칭찬할 때에는 능력보다 노력을 칭찬해라.

9. 목표를 달성한 모습이 아니라 노력하는 모습을 상상하라.

10. 자신의 유산을 생각하라.

Posted by R Friend R_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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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5.07.04 2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래식이 자기계발에 좋다던지 등의 몇몇 이야기들을 들으면 서양 문화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 일부러 근거없는 얘기를 악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R Friend R_Friend 2015.07.05 0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기계발 서적이나 강의에서 참 많이 들었던 내용인데 근거 없다고 하니 당황스럽더라구요. '59초' 책이랑 '설득의 심리학' 책에서 저자들이 공통으로 하는 얘기가 '(인간의 성향에 대한 지식을) 악용하려는 이들에게 자기도 모르게(!) 설득당하지 않으려면 알아야 한다'이다 보니 일단 알고 볼 일입니다. ^^